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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3 by 까롤로


2 by 까롤로


서향 by 까롤로


MIKA 'Elle Me Dit' (그녀가 내게 말했죠) 가사&번역 by 까롤로


MIKA의 신곡. 전세계의 아들들이 들어야 할..ㅋㅋ
http://www.youtube.com/watch?v=FdC119_bm1k 에서 들을 수 있습니당.
오역지적환영 :)
 
Elle me dit, "Écris une chanson contente. Pas une chanson déprimante. Une chanson que tout le monde aim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밝은 노래를 만들어. 우울한 노래 말고. 모두가 좋아하는 그런 노래를."
Elle me dit, "Tu deviendras milliardaire. Tu auras de quoi être fier. Ne finis pas comme ton pèr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넌 백만장자가 될거야. 자랑스런 어떤 것을 가지게 될 거야. 그러니 네 아빠처럼 되지 마렴."
 
Elle me dit, "Ne t’enfermes pas dans ta chambre. Vas-y secoue-toi et danse. Dis moi c’est quoi ton problèm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문 잠그고 들어가지 마. 제발 나와서, 뭐라도 좀 하렴. 무슨 문제인지 내게 말해주렴"
Elle me dit, "Qu’est-ce que t’as pas l’air coiffé? T’es défoncé ou te gagnes? Tu finiras comme ton frère."
그녀가 내게 말했죠, "왜 그렇게 들떠 보이니? 혹시 약이라도 했니? 아니면 어디가 아프니? 그러다 네 형처럼 될 거다."
Elle me dit.
그녀가 내게 말했죠.
 
Elle me dit, "C’est ta vie. Fais c’que tu veux, tant pis. Un jour tu comprendras. Un jour tu t’en voudras."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건 네 인생이야. 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 언젠가 너는 이해할거야. 언젠가 너는 원하는 걸 얻게 될거야."
Elle me dit, "T’es trop nul. Sors un peu de ta bulle. Tu fais n’importe quoi. On dirait que t’aimes ça"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 게으른 놈아. 널 둘러싼 거품을 깨고 나와. 네가 하는 짓이 멋진 줄 알지. 즐긴다고 생각하잖아."
 
"Pourquoi tu gâches ta vie?" [x3]
"왜 네 인생을 낭비하니?"
Danse danse danse [x2]
"춤을 춰"
 
Elle me dit, "Fais comme les autres garçons. Vas taper dans un ballon. Tu deviendras populair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다른 애들 하는 걸 보렴. 너도 공이라도 차 봐. 넌 유명해질거야."
Elle me dit, "Qu’est-ce tu fous sur internet? Ca va pas bien dans ta tête. Regardes le temps que tu perds."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인터넷에선 뭘 하는거니? 머리에 안 좋은 것만 찬단다. 네가 낭비하는 시간을 봐라."
Elle me dit, "Pourquoi tu te plains tout le temps? On dirait que t’as 8 ans. C’est pas comme ca que tu vas m’plaire"
그녀가 내게 말했죠, "왜 항상 불평만 하니? 마치 8살짜리 애 같아. 그런 식이면 아무도 널 좋아해주지 않아."
Elle me dit, "Un jour je serais plus là." Mais c’est quand elle me dit ça. Qu’elle me dit un truc que j’aim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난 언젠간 사라질거야." 하지만 그녀가 한 그 말만이 난 마음에 들었어요.
 
Elle me dit, "C’est ta vie. Fais c’que tu veux, tant pis. Un jour tu comprendras. Un jour tu t’en voudras."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건 네 인생이야. 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 언젠가 너는 이해할거야. 언젠가 너는 원하는 걸 얻게 될거야."
Elle me dit, "T’es trop nul. Sors un peu de ta bulle. Tu fais n’importe quoi. On dirait que t’aimes ça"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 게으른 놈아. 널 둘러싼 거품을 깨고 나와. 네가 하는 짓이 멋진 줄 알지. 즐긴다고 생각하잖아."
 
"Pourquoi tu gâches ta vie?" [x3]
"왜 네 인생을 낭비하니?"
"Danse danse danse", elle me dit. [x2]
"춤을 춰" 그녀가 내게 말했죠.
 
Elle me dit, "T’as pas encore des ch’veux blancs. Mais t’auras bientôt 30 ans. Vaudrait mieux que tu te réveils"
그녀가 내게 말했죠, "넌 흰머리 하나 없구나. 하지만 벌써 서른이 가까워지는 걸. 이젠 좀 정신차릴 때도 되지 않았니."
Elle me dit, "Tu es toujours un enfant. Tu ne seras jamais grand
Et moi je suis déjà vieille."
그녀가 내게 말했죠, "넌 아직도 어린애야. 넌 아직도 다 자라지 않았어. 하지만 난 이미 늙었지."
Elle me dit, "Regardes un peu tes amis. Qu’est-ce qu’ils vont faire de leur vie. Il y a de quoi se foutre en l’air"
그녀가 내게 말했죠, "네 친구들을 봐라. 걔들이 어떤 인생을 사는지. 정말 한심하구나."
Elle me dit, "Oui un jour tu me tueras." Mais c’est quand elle me dit ça. Qu’elle me dit un truc que j’aime.
그녀는 내게 말했쬬, "언젠가 넌 나를 죽일거야." 하지만 그녀가 한 그 말만이 난 마음에 들었어요.
 
Elle me dit danse. [x8]
그녀는 내게 춤추라고 했죠.
 
Elle me dit, "C’est ta vie. Fais c’que tu veux, tant pis. Un jour tu comprendras. Un jour tu t’en voudras."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건 네 인생이야. 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 언젠가 너는 이해할거야. 언젠가 너는 원하는 걸 얻게 될거야."
Elle me dit, "T’es trop nul. Sors un peu de ta bulle. Tu fais n’importe quoi. On dirait que t’aimes ça"
그녀가 내게 말했죠, "이 게으른 놈아. 널 둘러싼 거품을 깨고 나와. 네가 하는 짓이 멋진 줄 알지. 즐긴다고 생각하잖아."
 
"Pourquoi tu gâches ta vie?" [x3]
"왜 네 인생을 낭비하니?"
"Danse danse danse", elle me dit. [x2]
"춤을 춰" 그녀가 내게 말했죠.

한국, 중국, 일본, 북한 by 까롤로

약칭

정식

미국에서의 한중일북 표기를 Hanguk, Zhongguo, Nippon, Choson 으로 바꾸는 게 어떨까?


http://sldn84.egloos.com/2631441 를 보고 예전에 들었던 생각.

<써니>, 진한 감동, 하지만 재현 아니라 복고일 뿐 by 까롤로



※스포일러는 항상 있습니다

써니 (SUNNY)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24 분 | 개봉 2011.05.04
감독: 강형철
출연: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어린 춘화), 고수희(장미), 김민영(어린 장미), 홍진희(진희)...
[출처: 네이버 영화]


플롯 7.0 ★★★☆
연기 9.0 ★★★★☆
영상미 9.0 ★★★★☆
재미 10. ★★★★★
감동  8.0 ★★★★

총평 8.5 ★★★★☆ | 만족함. 권장할만함.

명대사: 알고보니 나도 내 역사가 있는,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선 주인공인 나더라고.
명장면: 짝사랑의 실연에 아파하는 과거 나미의 손을 잡아주는 현재 나미.



개봉이 5월 4일이라는데, 이제야 봤다. 일요일(7월 10일)에 서울 올라왔는데 할게 없어서 (라지만 사실 '할건 많은데 하고 싶질 않아서'가 맞을 듯 하다) 바로 COEX 메가박스에서 보았다. 혼자보는 영화. 후후후. 워낙 소재가 내가 좋아할 법도 하고 해서 보는 내내 재밌었다. 


칠공주의 모임 '써니'! 너무 웃긴데?

확실히 웃겼다. 이 영화, 재미에 10점 줬다.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입가에 흐흐흐 하는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병원에서 나오는 막장드라마 부분에선 얼마나 터졌는지. 감독이 개그포인트를 잘 잡아낸 것 같다. 억지 웃음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풋풋한 소녀들의 대사는 하나하나가 잘 짜여져 있어서 웃지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는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캐릭터 설정도 굉장히 독특해서, 각자의 특성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아, 이런 애가 내 친구라면 정말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에 킥킥대게 된다. 한국코미디영화, 종종 억지웃음과 유치한 개그들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써니에서 느껴진 웃음은 순수한 재미에서 오는 웃음이었다. 아, 정말 웃겨서 배꼽잡았다니까 그러네.


색감있는, 생동감 넘치는 연출! 교과서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멋진! 짝짝짝! 
하지만 재현이 아니라 복고일뿐...

이 영화는 무엇보다 연출이 뛰어났다. 소녀들은 여기저길 뛰어나니고 스크린은 항상 색들의 움직임으로 꽉 차 있었다. 원색이란 원색은 다 들어갔다. 견줄 바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랑 루즈>가 생각이 났다. 배경이며 코디며 섬세한 손길이 들어간 것 같아 관객으로서 행복했다. 과거와 현재를 왕복할 때에도 교과서적인 화면전환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굉장히 깔끔했다. 특히 창밖을 바라보는 기차씬은 내가 영화를 찍게되면 한번 적용해보고 싶다. 교과서적이었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더 빛이 난 화면구성이었다. 아, 시위씬은 그나마 좀 더 파격적이었다. 칭찬하고 싶다. 

다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게 있었다. 이건 재현이 아니라 복고일 뿐이잖아? 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색들이 넘쳐나긴 하나... 아무리 봐도 80년대의 색이 아니다. 80년대의 모습은 저것보다 더 칙칙하고, 음침함이 보여야 하지 않나 싶다. 80년대를 보여주고 싶다면 적어도 이래야 하는게 아닌가?

허진호 감독, 한석규·심은하 출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1998.01.24)

그래 이 색깔 말이다. 춤을 추고 있는 진희의 옷의 노란 색이 아니라 심은하가 입고 있는 이 노란색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물론 모던한 관객 입맛에 맞추고 싶었다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이 영화는 80년대의 시대상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는다. 나와 같은 10대 관객이 오히려 타깃이다. 과장되고, 미화된 이미지의 80년대 '코드'를 사용했을 뿐, 다시 말해 '복고'일 뿐이다. 바로 이 점에서 나와 어머니의 관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극중 등장인물들과 (거의)동년배인 40대 여성 관객인 우리 엄마, 분명히 영화가 나올 땐 이쪽이 타깃일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우리 엄마, 냉소했다. 오히려 열렬하게 응원한건 나와 내 친구들, 그러니까 10대 남성 관객들이었다.

이런 복고 코드는 오히려 80년대를 지내본 관객에게는 위화감만 줬을 것이다. '나 때 이러지 않았는데' 라는 사소한 생각에 극의 내용이 가려진다. 결국 이 영화는 판타지가 되어버린다. 80년대를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게 80년대의 코드를 이용해 제조해 낸 꿈같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억압적인 교권 아래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시대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그를 바라보는 어긋난 시선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느리고, 조용한 짝사랑, 라디오 방송 하나에 눈물흘리는 소녀들의 잔잔한 감성을 말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향수에 대한 향수만이 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아쉽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대중의 입맛을 맞추진 못했으리라. 그래서 난 이걸 선택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황당한 엔딩, 돈이면 다된다?

자, 이제 내가 플롯에 7점을 준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끝의 20분만 이 영화에서 떼어버리면 이 영화의 작품성이 훨씬 증가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해한다, 이 영화의 최고의 감동은 춘화가 남긴 마지막 선물들을 받을 때 온다는 것을. 하지만 그 선물이 모두 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닌걸 안다.

물론 매춘 생활에서 구제하고, 출판사를 맡겨 가능성에 기회를 던져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원동력은 모두 돈일 뿐이다. 돈이 없으면 기회도 구제도 없는 이 잔인한 사회를 너무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닐까?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그 인생 속에서 기쁨을 찾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다만 외모와 능력, 그리고 운에 의해 평가되어 버리는 인생들의 나열은 너무나도 교훈적이지 못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라는 교훈을, 나미만 얻으면 무얼하나. 나는 영화 마지막에 이로써 교훈을 얻게 된 나미가 더 이상 가족의 뒷바라지에 종속되지 않고 당당해져, 그에 영향을 받아 남편과 딸과의 관계도 개선되는 것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두 가족은 엔딩에선 얼굴도 안내비치고 끝나버렸다. 정작 현재 상황의 변화가 없다면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가늠할 수 없게 된다.

감독 강형철, 음.. 누구지?

처음 보는 분이라 검색해봤는데 필모그라피에 <과속스캔들>과 <써니>가 전부다. 분명 그 전에 참가한 작품도 있을터인데..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두 작품 모두 깨끗하고 생동감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데, 계속 좋은 영화 만들어 주면 좋겠다.




총평

좋다. 마냥 좋다. 이 영화 그냥 만족한다. 트집은 많이 잡았지만, 그것을 덮는 신선함과 즐거움이 있었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무거웠다. 한번씩 보라고들 권장해주고는 싶지만, 소장가치는 별로 느껴지지 않아, 막 내리기 전에 한번들 가서 보라고들 하고 싶다. 향수에 대한 향수에 대한 향수가 가득 차 있는 영화.






나의 동남권 신 국제공항 위치 선정 보고서 by 까롤로

다음은 내가 작년 2학기에 레포트로 제출한 동남권 신공항 위치 선정에 관한 보고서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결론이 났는데, 백지화란다... 결론이 났기에 이렇게 올린다...ㅋㅋ
여기 있는 것은 텍스트본으로, 사진과 주석은 첨부파일에 모두 있다.




2010학년도 2학기 문화경제지리 리포트


동남권 신 국제공항 위치 선정


KAIST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09-016 김민규

ABSTRACT

The South-East District of Korea is the second biggest economic zone after the Capital District, and is faltering badly on its selection of location of the new international airport. While Busan, with Geoje, Tongyeong, and Gimhae, is supporting Gadeok-do site, All the other area including Gyeongnam, Gyeongbuk,  Daegu, and Ulsan is supporting Miryang. Here, I will search for real purposes of builing new airport and five correlating factors to compare both sites, but not using comparary matrix as it is rather considered an inexpedient way to decide. Thus, I will conclude that Gadeok-do has better conditions than Miryang.

I . 서론

올해 11월에는 10일에서 1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 후 62년 동안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경제 성장을 통해 세계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주는 극명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번 제 5회 정상회의의 가장 큰 의제는 역시나 경제 및 금융정책에 대한 현안이었고, 이를 위해 네 차례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선행되었으며, 그 중 두 번째는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추측하건대, 이 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의 참모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다시 김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했을 것이다. 이는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북도를 이르는 거대한 경제권인 동남권에 해외와 통하는 관문공항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나날이 발전하여 수출과 수입이 증가하고, 자연스레 화물기 및 민간 여객기의 이동량이 급격하게 느는 현재 상황을 미루어 보아, 전국이 영토 가장 북서쪽에 위치한 인천의 국제공항 하나만을 믿고 있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대구·경북·경남이 신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 이명박 정부의 당선 규약이 동남권 국제공항 건설이었음에 따라 이 쟁점은 더욱 불이 붙었다. 그러나 제기되었던 수많은 입지 후보들 사이에서 부산의 가덕도와 밀양시의 하남읍만이 남아 부산광역시와 대구·경북 사이의 경쟁 구도가 발생해 정치적인 문제까지 개입되어 버렸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1) 신 국제공항의 진정한 목적을 규정하고, (2) 이에 부합하는 요인들을 선택하여 (3) 두 후보지, 가덕도와 밀양을 세밀하게 분석·종합하여 타당한 입지를 제시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동남권 신 국제공항은 그 건설 목적이 이전과 같지 않아 일반적인 국제공항 입지 설정 기준을 두고 단순한 비교 매트릭스로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고, 독특한 목적이 암시하는 주요 요인에 가중치를 두어 각 입지를 평가해야 되기 때문이다.

II . 본론

가. 동남권 신 국제공항 건설 배경

영남권엔 현재 다섯 개의 공항이 있다. 대구와 김해의 국제공항과 포항, 울산, 사천의 국내공항이다. 본디 부산의 관문공항으로 현 센텀시티의 위치에 수영공항이 있었는데,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국제선의 필요가 부각되어 1976년 김해평야에 국제공항을 건설하였다. 1996년에는 대구공항도 국제공항이 되어 일본 및 중국으로의 노선이 편성되었다. 한편 부산이 거대한 항구도시로 자리 잡고 물류가 증가하며 관광산업이 날개를 닮에 따라 국내 및 해외 항공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대구 및 경북과 경남의 지자체들에서도 동남권에 새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경제권인 동남권에게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은 너무나 부실하고 오래되었기에 경제개발을 위한 기반시설로서의 국제공항을 강하게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초부터 각 지자체 별로 입지를 선정하고 국제공항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형성되었다.

그 중 항공수요와 물류이동이 가장 많던 부산광역시가 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신 국제공항을 주장하였다. 명지와 가덕도 등의 후보지를 앞세우며 제주, 동해안, 서해안과 함께 국제공항의 후보지를 제안하였으나, 당시 설립키로 한 인천국제공항부터 완성이 된 다음에 결정하기로 한 정부는 이 후보들에 대한 건설계획을 전면 유보했다. 정부의 태도에도 무릎쓰고 부산광역시는 가덕도의 개발 계획을 꾸준히 내놓았다.

2000년대에 들자, 2025년 즈음에 김해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2002년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 옆의 산에서 사고가 나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자 안전성 논란까지 일어 김해공항을 하루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부각되었다. 이에 부산광역시는 2004년 한국교통개발연구원(KORI)에 의뢰하여 용역을 통해 ‘부산신공항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라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 보고서에서는 김해국제공항의 대체로서의 신 국제공항을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20개의 입지를 뽑아 항공기 운항 조건(공역, 장애물, 기상), 환경입지 조건(소음, 토지, 생태계, 문화재), 건설비, 지상접근교통을 비교하여 최적후보지로 가덕도와 수영만 등을 제시한다.

부산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공항 설치를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지자체가 움직이기에 앞서 부산상공회의소는 경남·북, 대구, 울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에 전달했다. 2006년엔 신공항 설치안이 영남지역의 업무보고에서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2007년에는 국토연구원의 1차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기서 동남권의 항공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되자 2008년 3월부터 2단계 용역으로 ‘동남권 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를 통해 항공수요를 예측하고 입지조사와 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이 진행됐다. 추진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안고 있었지만 정부는 꾸준히 신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다 2009년 말에 입지를 둘러싸고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울산·경남 4개의 상공회의소가 밀양시청에 모여 밀양을 신공항의 입지로 지지한다는 선언을 했다. 뒷통수를 맞은 부산은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둘러싸고 4개 지자체와 대립 구도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더욱이 대구·경북에 기울어져있다는 비판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아래서 밀양은 더욱 힘을 싣게 된다. 이때부터 정치적인 노선이 크게 개입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이기주의와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고 근거 없는 주장과 과장된 홍보를 통해 각각 가덕도와 밀양을 지지하기 시작한다. 와중에 2번째 용역은 신공항이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로 끝이 나고 2010년은 신공항을 둘러싼 논쟁과 싸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결국 11월 3일 정부는 신공항의 건설은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입지의 선정을 2011년 3월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한다.

나. 동남권 신 국제공항의 건설 목적

현재 많은 지자체들은 분명히 해당 지역에 돌아오는 다양한 이익과 실리를 앞세우면서 신 국제공항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권 신 국제공항은 단순히 공항이 주는 이익과는 다른 목적을 위해 계획되었다. 그것은 바로 ‘동북아 항공물류의 새 HUB(허브;중추)’를 위한 목적이다. 1990년대 초에 가장 처음으로 가덕도에 공항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부산광역시가 바로 이런 생각으로 후보지를 냈다. 물론 그 이후 영종도에 세워진 인천국제공항이 일본의 나리타(成田) 공항이나 중국의 서우두(首都) 신공항까지 위협하며 괄목할만한 속도로 성장하자 한동안 새 국제공항에 대한 필요성 주장이 잠시 사그라졌을 뿐이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 가. 에서 밝힌 대로 항공물류와 국제선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신공항 건설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고, 그 입지를 수도권 이후 최대 경제권인 동남권에서 찾은 것이다.

동남권의 관문공항은 이미 김해국제공항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남권 항공화물의 수출의 거의 전부(99%)가 인천공항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은 김해공항에 어떤 개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다만 김해공항의 더 이상의 확장으로 포화를 면하는 것이 현재로서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과 산지로 둘러싸인 위치에 따른 안전성 논란이 있기 때문에 부산광역시는 신 국제공항을 주장하는 것이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동남권에 새 국제공항이 생긴다면 영천시에 세워져야 한다거나 밀양시가 최적지라는 등의 입지선정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요컨대 이와 같은 논지를 엮어 생각해 보면 동남권 신 국제공항의 건설 목적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김해공항 과포화 해결
(2) 동북아 신 항공물류 허브 구축

즉, 신공항은 김해공항 과포화를 피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물류를 동남권에 고정시키며, 이를 통해 동북아의 중심 공항이 되기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지자체의 경제적 부흥이나 국내 여객선의 수요 등은 부가적인 목표에 불과하며 이에 집중하여 입지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겠다.
다. 

신 국제공항 건설 목적에 따른입지 선정 시 대조 요인 선택

가덕도와 밀양 후보지는 양 쪽 진영(부산 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고려한 수많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기준 후보지 중에서 고르고 고른 곳으로 둘 다 다른 수많은 입지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면모가 많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 두 최종후보지 외의 위치를 고려하는 것이 무의미한 시점이 되었을 뿐더러 두 최종후보지 사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 또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 수많은 후보지 중 상위 후보지를 걸러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대조 매트릭스를 다시 한 번 그려 동그라미의 수를 세는 방법은 굉장히 안이한 태도이고 중요한 결정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나. 에서 설명한 건설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중요한 대조 요인을 설정하여 이에 큰 가중치를 두어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이 옳음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과포화 해결과 동북아 신 물류 허브 구축이라는 두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 집중해야 할 다섯 개의 주요 요인을 골랐다.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지리적 위치다. 지리적 위치는 바로 김해공항을 대신할 수 있는 동남권의 관문공항이자 동북아의 중심 국제공항이 되기 위해 적합한 위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우리는 단순한 지방공항을 세울 때처럼 주변 교통시설과 인구 정도에만 생각을 그치면 안 된다. 동북아의 중심 국제공항을 위한다는 것은 곧 나리타에서 푸동(浦东)으로 갈 때, 창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갈 때 어디를 경유하느냐를 중요하게 봐야한다는 것이지 창원 사람이 제주에 갈 때, 부산 사람이 베이징을 갈 때 어느 공항을 이용하느냐를 집중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로는 국제 항공의 수요가 고려되어야 한다. 국제 항공의 수요는 곧 동남권의 국제 항공물류와 이에 따른 항공편 수요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남권의 각 도시와 지방에서 얼마큼의 물류가 이동하고 해외로 나가게 되는지를 분석하여 최적의 요지를 찾아야 한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국제선 운영 편의가 있다. 국제선 운영 편의를 중요히 고려하는 것은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 되기 위함이다. 항공사 입장에서 국제공항은 곧 서비스 제공자이기 때문에 국제선 항공을 위해서 최선의 편의를 갖춰야 함은 당연하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곧 안전성과 환경성이다. 안전성과 환경성은 아무리 목적에 부합하는 요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해도 양보할 수 없는 두 기준이기 때문에 추가되었다. 공항을 설립함에 있어서 안전성과 환경성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우선순위가 높게 고려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와 같은 다섯 개의 요인, (1)지리적 위치, (2)국제항공의 수요, (3)국제선 운영 편의, (4)안전성 그리고 (5)환경성에 대해 가덕도 후보지가 밀양 후보지에 비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라. 가덕도와 밀양 후보지의 비교

(1) 지리적 위치

(그림 1.) 가덕도 후보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에 위치하며 연안을 매립하여 짓게 될 해상공항(그림 2.)이며 밀양 후보지는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에 위치하며 분지 지역에 설립하게 될 내륙공항(그림 3.)이다. 밀양은 가덕도보다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 있어 좀 더 동남권의 중심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대구·경북은 밀양 후보지가 더 접근하기 용이하며 경북과 경남 지역의 고른 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성은 우선되어 고려될 부분이 아니다. 동북아의 물류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의 국제공항과의 유리한 물리적 위치를 하고 있어야 한다. 나리타에서 첵랍콕을 가는 비행기가 대한민국에서 경유한다면 내륙인 밀양보다 해안인 가덕도가 접근하기에 선호될 것이다. 해상공항은 이미 세계 물류공항의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홍콩 카이탁 공항을 34km 이전하여 세운 첵랍콕 공항이 그러하며 일본 오사카 공항을 44km 이전하여 세운 간사이 공항이 그러하며 나고야 공항을 46km 이전하여 세운 주부 공항이 그러하다. 게다가 세계 5대 항구도시라는 부산에 연결되어 있으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비즈니스밸리 구축이 가능하고, 급증하는 중국 항공수요를 겨냥한 저가항공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포화 상태의 김포공항을 해결하기 위해 영종도 앞바다를 매립하여 인천공항을 세운 바가 있다. 국토 면적이 좁을수록 이와 같이 해안에 공항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외국 항공편을 모두 만족시키는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2) 국제항공의 수요

한편, 국제공항이 위치하려면 국제항공의 수요가 높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동남권의 항공물류가 증가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특정 지역이 이에 가장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인가를 살펴보기 위해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조사한 ‘2009 부산권 국제항공수요 조사 분석’을 제시한다. 동남권 및 대경권 5개 지자체의 전체 발생된 국제선 애용 수요중 김해공항/인천공항 이용객수(표 1)에 따르면, 부산이 동남권 전체 항공물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부산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짓는 것이 맞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동남권 및 대경권 5개 지자체의 항공수요별 공항 이용현황(표 2)에 따르면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의 선택에서도 김해공항을 선택하는 지역은 대부분 부산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대구 경북에는 김해공항을 이용하려 하지 않고 인천공항을 더 선호한다는 것인데, 밀양에 공항이 설립된다고 이를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다. 반면 김해공항을 이용하던 부산의 물류는 자연스럽게 신공항으로 옮겨오게 될 것이므로, 수적 측면에서나 비율에서나 부산에 가깝게 지어져야 함이 옳다.

이는 신공항의 첫 번째 목적인 김해공항을 대체하기 위한 공항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다. 부산의 관문공항 격인 김해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새 공항을 짓는데 대구와 경북의 물류를 위해 북쪽에 지어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그런 이유에서라면 대구는 현존하는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구공항에 충분히 많은 물류가 오가고 이것이 김해공항에 견줄 정도가 된다면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위치를 선정할 때 중간 지점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대구와 경북, 심지어 경남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마당에 부산이 처음 추진한 공항의 위치를 선정하는데 부산 밖의 위치를 고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3) 국제선 운영 편의

국제선이 운영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먼저,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이 점에서 밀양은 가덕도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양의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한 것은 소음 문제에 그 원인이 있다. 밀양 후보지의 소음영향권 내에는 주거단지가 존재한다. 특히 남전리를 제외한 하남읍 전체가 소음영향권 내에 속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법원 배상판결 기준은 최소 80웨클인데, 부산발전연구원의 ‘밀양지역 소음 영향권 세대수와 인구수 및 배상액 분석’에 따르면 80웨클 이상 영향권에 속하는 세대 수가 밀양의 경우 3천 862세대에 달하여 소음 배상에만 4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되었다. 게다가 소나 돼지를 키우는 축산 농가가 주변에 산재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욱 심해진다. 이것이 밀양의 농민들이 밀양 후보지를 반대하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김해공항 또한 밤 11시에서 오전 6시까지 이착륙을 제한하고 있는데, 밀양 후보지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것은 소음영향권 내에 주거단지가 없는 가덕도와 큰 차이를 보인다. 가덕도는 내륙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소음영향권을 바다에 고정시킬 수 있어 해상공항의 장점을 다시 보여준다. 

(4) 안전성

국제공항과 동북아의 허브공항을 떠나 공항의 입지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꼽히는 것은 바로 안전성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에는 항공기 진입표면은 활주로 끝으로부터 전후 15km 구간에, 또 끝단 지점에는 높이 360m 이상의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밀양 후보지는 산에 위치하고 있어 이러한 장애물로 산봉우리가 29개가 존재한다. (그림 4.) 공항을 짓기 위해서 이 봉우리들을 모두 절삭해야 하는데, 이 장애물 제거 비용에만 28조여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비행안전을 위협하고 결항의 원인이 되는 안개일수의 경우 국토연구원 용역결과 가덕도는 연간 11일인 반면, 밀양 내륙은 32일로 3배가량 많아 이 점에서도 가덕도가 우위에 있다.

(5) 환경성

(4)의 봉우리 절삭 문제에서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환경 문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건설과 건축에 있어 환경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지속적인(sustainable) 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환경을 위해 연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29개 봉우리를 절삭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간 지역에 공사를 하게 됨으로써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주변 생태계와 축산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가고, 절삭된 봉우리에 서식하고 있던 생물에겐 터전 파괴가 된다. 
한편 가덕도 또한 해안 매립에 있어 바다 생태계 파괴 문제를 피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천공항이나 나리타 공항 등의 선례를 살펴보면 해안 매립에 있어서 환경 파괴에 대한 보고나 환경 단체의 신고가 큰 쟁점이 된 적이 없다. 이는 해안 매립이 다른 건설 활동에 비해 충분히 적은 양의 환경 파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III . 결론

항공물류의 증가와 관광산업의 발달로 제2의 경제권인 동남권은 신 국제공항의 설립이 가까워졌고, 위치 선정에 각 지자체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서 최종 후보지인 가덕도와 밀양을 분석하는데, 기존 후보지를 추리는 비교 매트릭스 방법이 아닌 목적(김해공항 포화 해결과 동북아 신 물류허브 구축)에 부합하는 주요 5개 요인에 대해서 중요하게 비교하였다. 그 결과, (1)지리적 위치, (2)국제항공의 수요, (3)국제선 운영 편의, (4)안전성 그리고 (5)환경성의 요인에 있어서 모두 가덕도가 우위를 선점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남권의 각 지자체는 무의미한 정치적 견제와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두고 우리나라 전체의 국익과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이라는 대의를 생각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케이티 멜루아와 우주론 by 까롤로


다음은 2006년 11월 테드(TED Talks) 중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의 '이상한 신념(Strange Beliefs)'에 소개된 내용이다. 마이클 셔머는 회의론 학회(Skeptic Society)의 회장이자 해당 학회가 발행하는 '스켑틱(Skeptic) 지'의 발행인이다. 강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들어가 직접 전체 강연을 봐주길 바란다. 한국어 자막도 제공한다.


'과학은 종교와 양립할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논쟁한다. 과학을 신봉하는 자들, 종교를 신봉하는 자들, 둘 다 존재할 수 있다는 자들... 반면 과학과 예술은, 항상 서로 보완적이며, 융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 마치 아주 친한 친구 사이 같은데, 사실 또 그러지 않을 때가 있다. 과학과 예술이 티격태격 싸우는 일화의 하나로 케이티 멜루아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케이티 멜루아 (Katie Melua)

케이티 멜루아(Katie Melua)는 조지아 출신의 영국 여성 가수로 2003년에 열아홉 살의 나이로 데뷔하여 색채있는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첫 앨범 <콜 오프 더 서치(Call off the Search)>이 다섯 달 만에 180만 장이 팔려 영국 앨범 차트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 9월 15일에 발매된 케이티의 첫 번째 싱글 곡 <나인 밀리언 바이시클(Nine Million Bicycles)>은 연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평생 함께할 기약을 베이징(北京)에 있는 9백만 대의 자전거에 비유하는 노래이다.



There are nine million bicycles in Beijing 
That's a fact, 
It's a thing we can't deny 
Like the fact that I will love you till I die. 

We are twelve billion light years from the edge, 
That's a guess, 
No-one can ever say it's true 
But I know that I will always be with you. 

I'm warmed by the fire of your love everyday.
So don't call me a liar, 
Just believe everything that I say.

베이징에는 9백만 대의 자전거가 있어요.
그건 사실이죠, 부정할 수 없어요.
마치 내가 죽을 때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라는 사실 처럼 말예요.

우주 끝은 우리로부터 120억 광년 떨어져 있어요.
그건 추측이죠, 아무도 진짠지 몰라요.
하지만 내가 당신과 항상 함께할 거라는건 알아요.

나는 당신의 사랑으로 매일 따뜻해지죠.
그러니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내가 말하는 모든 걸 믿어요.


하지만, 우주의 크기를 120억 광년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물리학자 사이먼 싱(Simon Singh)은 이에 태클을 건다. 그는 2005년 9월 30일자 가디언 지의 <케이티 멜루아의 잘못된 과학(Katie Melua's bad science)>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When Katie sings "We are 12 billion light-years from the edge", she is suggesting that this is the distance to the edge of the observable universe, which in turn implies that the universe is only 12 billion years old. This is incredibly frustrating, because there are thousands of astronomers working day and (of course) night to measure the age of the universe, and the latest observations imply a universe that is almost 14 billion years old, not 12 billion.
케이티가 "우리는 (우주) 끝에서 120억 광년 떨어져 있어요"라고 노래할 때, 그녀는 이 수치를 관측가능한 우주의 끝까지 거리로 제시하는데, 이것은 우주의 나이가 120억살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불만족스럽다. 왜냐하면 수천명의 천문학자들이 밤낮으로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하고, 가장 최근의 관측 결과는 그것이 120억이 아닌 140억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I suspect that Katie took some poetic licence in order to make her lyrics scan. She replaced the bisyllabic number "14" with the nearest monosyllabic number, namely 12". This alteration is just about acceptable, but the next line in the song is unforgivable. To say that the age of the universe is "a guess" is an insult to a century of astronomical progress. The age of the universe is not just "a guess", but rather it is a carefully measured number that is now known to a high degree of accuracy.
나는 케이티가 가사를 깨끗하게 쓰기 위해 시적 허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아마 'fourteen(14)'이라는 두 음절 짜리 숫자에서 가장 가까운 'twelve(12)'라는 한 음절짜리 숫자를 취한 것일 것이다. 이 정도의 치환은 수긍할만 하다. 그러나 그 다음 줄은 용서할 수가 없다. 우주의 나이를 '추측'이라고 하는 것은 한 세기에 걸친 천문학의 진보에 대한 모욕이다. 우주의 나이는 '추측'이 아니고 정밀하게 측정된 숫자로 상당한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사이먼 싱(Simon Singh)


즉, 바꿔 말하자면 '개그를 다큐로 받아들이는'(!) 상황인 것이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가사를 '과학적으로 올바르게' 개사하여 다음과 같이 부를 것을 권한다.


We are 13.7 billion light-years from
the edge of the observable universe,
That's a good estimate with
well-defined error bars,
Scientists say it's true, but
acknowledge that it may be refined,
And with the available information, 
I predict that I will always be with you.

우리는 관측가능한 우주로부터
137억 광년 떨어져 있어요.
그것은 잘 정의된 오차 막대 내의
좋은 근사값이에요.
과학자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요,
그래도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요.
그리고 이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예측하자면,
나는 당신과 항상 함께할 거예요.

....


이에 당황스런 케이티는 사이먼을 만나 본인이 학창 시절 천문학 클럽에 속했다는 걸 회상하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하기 까지 이른다.

....그래서 진짜 저렇게 부르고 만다.

다음 유튜브 영상은 맨 위에 링크된 TED 영상의 일부를 재편집한 것으로, TED 내에 나오는 음원의 원본을 구할 수 없어 아쉽다.




물론 케이티 본인은 재미로 한 것이겠지. 그런데 정말로 멜로디 안에 새 가사를 구겨 넣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걸 또 다큐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데... 사이먼의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 후, 가디언 지에는 또 다른 글이 올라온다. 그것은 바로 케이티 멜루아에게 가사를 써준 마이크 뱃(Mike Batt)의 글이었다. 그는 10월 6일자 <실제로는 몇십 광년 짧다고(A few billion light years short of reality)>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I would remind Mr Singh that if we are talking in billions of years, 0.7 of a billion is a vague approximation in itself. The song does not "guess" which edge we are 12bn light years from. Could it not be the edge of a planet or star which happens to be (according to current scientific estimation based on available information) 1.7bn light years this side of the edge of the observable universe, which he claims to be 13.7bn light years away? This would satisfy his scientific zeal, and honour would be saved all round. As for the word "guess", I would point out that his own, very funny, rewrite of my verse (for which I grant copyright permission in arrears without charge) does itself contain the words "good estimate", which is not a million miles (or 12bn light years) away from a guess.
나는 싱 씨에게 백억광년 단위를 이야기 할때에는 7억 광년 정도는 이미 모호한 근사임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무엇보다 노래에서는 우리가 어느 끝에서 120억 광년 떨어졌다고 '추측'하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다. 만약 (그가 137억 광년 떨어져 있다는) 우주 끝에서 (사용 가능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근사에 의해) 17억 광년 떨어진 곳에 어떤 행성이나 별의 끝이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내 (수정 금지 배포 가능 저작권이 걸린) 가사를 우스꽝스럽게 개사하면서 '추측'이란 단어 대신 '좋은 근삿값'이라고 하지만 그 근사는 몇백만 마일이 아니다.
(중략)
As a scientific pedant, I'm sure he will accept the apology of one pedant to another (my pedantry being directed towards use of the English language) for the fact that the fourth sentence of this article ends with a preposition, but at least I am not one to flagrantly split an infinitive, as he does by using the phrase "to objectively measure". Scientists are allowed to split atoms, but please lay off infinitives.
그가 과학적으로 훈계할 때, 나도 그에게 영어 사용에 대한 훈계를 하겠다. 내 글의 네 번째 문장이 전치사로 끝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만 [실제로 from으로 끝난다], 그 것은 용서해 주리라 믿는다. 하지만 난 적어도 그가 "to objectively measure"라고 한 것처럼 to 부정사 사이에 부사를 넣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제발 to 부정사는 냅둬라.


마이크 뱃(Mike Batt)

물론 이 글에 대해서는 싱은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각자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마치 애들처럼 싸운다는 것이 참 우습게도 보이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정작 케이티 본인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오히려 싱 편을 들어주면서 좀 더 가사를 잘 썼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보다 그가 개사한 건 아무래도 맞지 않는다고 장난스럽게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2011. 3. 5.
까롤로


PS 새단장 후 첫글이다. 뭔가 소개나 거추장스런 것들은 빼고 그냥 내 생각을 펼치고 정보를 수집하는 알찬 글들로 채우기로 했다.
PS2 다만 HTML 태그나 에디터 사용법을 좀 더 배워서 깨끗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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